<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1년 3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1, 2 / 저자 박상진 / 출판사 김영사
생태학적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으로 보다 깊고, 보다 넓게 본 나무에 담긴 역사와 철학!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역사서와 고전소설, 옛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 고전문헌의 명확한 해석을 통해 나무의 삶을 재조명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구!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고문헌에 실린 정보를 총망라하고, 사람보다 먼저 지구상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나무를 통해 동서양의 철학을 읽는다! 나무 문화재에 숨겨진 한국사의 숨은 비밀은? 나라의 격변을 묵묵히 지켜본 역사 현장 속의 나무가 알고 있는 사연은 무엇인가? 김홍도, 신윤복, 정선이 매료되고, 백석, 김소월, 유치환 시의 주인공이 된 나무는? 나무들의 다채로운 삶과 생태를 생생히 담은 700여 장의 사진과 50여 장의 옛 그림, 풍부하고도 치밀한 고증으로 분석, 추적한 우리 나무의 세계!
생태학적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으로 보다 깊고, 보다 넓게 본 나무에 담긴 역사와 철학!
역사의 현장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나무들, 왕조의 흥망을 말없이 지켜본 문화유적의 나무들,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며 고전과 설화의 주인공이 된 나무까지 역사와 문화 속에서 찾은 우리 나무의 모든 것! 우리나라 나무 문화재 연구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가 40여 년의 연구 끝에 마침내 완성한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전2권)가 출간되었다. 박상진 교수는 《나무에 새겨진 팔만대장경의 비밀》, 《역사가 새겨진 나무이야기》, 《궁궐의 우리나무》 등을 통해 생태학적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으로 나무를 보고, 나무에 얽힌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신세계를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롭게 소개해왔다. 저자는 이 책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에서 ‘문화·역사·나무’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주제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자연과학자의 눈과 인문학자의 눈을 통해 나무에 서려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냈다. 5천 년 우리 역사의 현장을 지키면서 좋은 일, 궂은 일, 민족의 슬픔, 기쁨 모두를 함께한 나무 속에서 발견한 문화와 역사, 철학과 만날 수 있다.
나무 문화재 연구의 최고 권위자 박상진 교수가 마침내 완성한 우리 나무 답사기!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역사서와 고전소설, 옛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 고전문헌의 명확한 해석을 통해 나무의 삶을 재조명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구!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고문헌에 실린 정보를 총망라하고, 사람보다 먼저 지구상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나무를 통해 동서양의 철학을 읽는다! 박상진 교수는 우리 나무의 세계를 이야기로 펼치기 위해, 우선 1천여 종이 넘는 우리 나무 중 242종을 골라냈다. 이 숫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우리 나무는 거의 다 포함되는 것으로 이 땅의 알 만한 나무는 모두 아우른 셈이다. 저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242종으로 나누고,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생활에 쓰이는 나무’ ‘가로수로 심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재목으로 쓰이는 나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무’의 여덟 분류로 나누어 독자들이 친근하게 다가서게 하였다. 또한 나무 종류마다 간추린 생태학적 설명과 퀄리티 높은 사진, 김홍도, 신윤복 등의 옛 그?을 통해 이해를 돕게 하며, 무엇보다 나무에 서려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의 4대 사서를 비롯하여 고전소설,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에서 종류 별로 기록을 찾아내어 명확한 해석을 하였으며, 그 외 개화기의 시나 문학작품까지 나무와 관련된 자료들을 두루 참조했다. 《청구영언》, 《사가집》, 《보한집》, 《속동문선》 같은 시화집에서 《동사강목》, 《해동역사》와 같은 역사서, 《산림경제》《행포지》, 《해동농서》, 《화암수록》 등의 농업관련서와 화훼서, 《동의보감》에 실린 나무에 관한 의학적 지식 등 고문헌에 실린 나무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다. 더불어 《이아爾雅》, 《산해경》, 《왕유시선》, 《신농본초경》 등 중국의 고전과 한방 책을 비롯하여 《일본서기》, 《만엽집》 《고사기》 등 일본 고전, 《구약성서》 등도 참조하여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철학을 풀어내었다.
나무의 이야기는 역사이자, 문화이자, 인간의 이야기다!
인간에게 희로애락이 있듯 나무에게도 희로애락이 있다. 나무는 역사의 현장에서 한국사의 희로애락을 함께했으며, 역사의 격변을 묵묵히 지켰다. 궁궐에 있는 나무는 왕조의 흥망을 지켜보았으며, 산이나 들 등 백성들의 생활 터전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먹잇감으로, 약재로, 생활도구로 삶의 일부가 되어 왔다. 전설과 사연, 설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으며, 한국사를 움직인 수많은 사람들과 관련이 돼 오기도 했다. 나무 문화재에 숨겨진 한국사의 숨은 비밀은? 나라의 격변을 묵묵히 지켜본 역사 현장 속의 나무가 알고 있는 사연은 무엇인가? 김홍도, 신윤복, 정선이 매료되고, 백석, 김소월, 유치환 시의 중인공이 된 나무는? 저자는 나무들의 다채로운 삶과 풍부한 이야기들을 치밀한 고증으로 분석, 추적하였으며, 생태를 생생히 담은 700여 장의 사진과 50여 장의 옛 그림을 통해 우리 나무의 세계를 완성하였다.
우리나무의 세계1 목차
/꽃이 아름다운 나무개나리ㆍ계요등ㆍ국수나무ㆍ꽃사과나무ㆍ노린재나무ㆍ누리장나무ㆍ능소화ㆍ동백나무ㆍ덜꿩나무ㆍ등나무ㆍ때죽나무ㆍ쪽동백나무ㆍ매화나무ㆍ명자나무(명자꽃)ㆍ모감주나무ㆍ모란ㆍ목련ㆍ무궁화ㆍ박쥐나무ㆍ박태기나무ㆍ배롱나무ㆍ백당나무ㆍ병꽃나무ㆍ산딸나무ㆍ산사나무ㆍ생강나무ㆍ서향ㆍ수국ㆍ수수꽃다리ㆍ실거리나무ㆍ아왜나무ㆍ야광나무ㆍ영산홍ㆍ철쭉ㆍ자귀나무ㆍ장미ㆍ조팝나무ㆍ족제비싸리ㆍ진달래ㆍ찔레꽃ㆍ팥배나무ㆍ풍년화ㆍ해당화ㆍ협죽도ㆍ황매화
/과일이 열리는 나무가래나무ㆍ호두나무ㆍ감나무ㆍ고욤나무ㆍ개암나무ㆍ귤나무ㆍ까마귀밥나무ㆍ능금나무ㆍ다래나무ㆍ키위ㆍ대추나무ㆍ돌배나무ㆍ머루ㆍ포도나무ㆍ멀꿀ㆍ으름덩굴ㆍ모과나무ㆍ무화과나무ㆍ천선과나무ㆍ밤나무ㆍ보리장나무ㆍ복사나무ㆍ비파나무ㆍ살구나무ㆍ석류나무ㆍ앵두나무ㆍ자두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개오동나무ㆍ겨우살이ㆍ골담초ㆍ구기자나무ㆍ꾸지뽕나무ㆍ딱총나무ㆍ마가목ㆍ머귀나무ㆍ무환자나무ㆍ복분자딸기ㆍ붉나무ㆍ산수유ㆍ소태나무ㆍ순비기나무ㆍ오갈피나무ㆍ오미자ㆍ음나무ㆍ인동덩굴ㆍ주엽나무ㆍ헛개나무
/생활에 쓰이는 나무갈매나무ㆍ갯버들ㆍ노각나무ㆍ노간주나무ㆍ닥나무ㆍ대나무무리ㆍ대나무(왕대)ㆍ이대ㆍ조릿대ㆍ대팻집나무ㆍ두릅나무ㆍ뽕나무ㆍ사위질빵ㆍ삼지닥나무ㆍ소사나무ㆍ쉬나무ㆍ싸리나무ㆍ예덕나무ㆍ오리나무ㆍ옻나무ㆍ차나무ㆍ참죽나무ㆍ청미래덩굴ㆍ초피나무ㆍ치자나무ㆍ칡ㆍ탱자나무ㆍ팽나무ㆍ푸조나무ㆍ향나무ㆍ황벽나무ㆍ황칠나무
우리나무의 세계2 목차
/가로수로 심는 나무가죽나무ㆍ감탕나무ㆍ먼나무ㆍ계수나무ㆍ구실잣밤나무ㆍ까마귀쪽나무ㆍ낙우송ㆍ메타세쿼이아ㆍ느티나무ㆍ단풍나무무리ㆍ단풍나무ㆍ고로쇠나무ㆍ복자기ㆍ신나무ㆍ버드나무무리ㆍ버드나무ㆍ수양버들ㆍ왕버들ㆍ호랑버들ㆍ사시나무무리ㆍ사시나무ㆍ은사시나무ㆍ미루나무ㆍ벽오동ㆍ산벚나무ㆍ왕벚나무ㆍ아까시나무ㆍ은행나무ㆍ이나무ㆍ이팝나무ㆍ칠엽수ㆍ튤립나무ㆍ플라타너스(버즘나무)ㆍ회화나무ㆍ후박나무ㆍ히말라야시다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개비자나무ㆍ광나무ㆍ쥐동나무ㆍ괴불나무ㆍ굴거리나무ㆍ금송ㆍ꽝꽝나무ㆍ나도밤나무ㆍ남천ㆍ노박덩굴ㆍ다정큼나무ㆍ담쟁이덩굴ㆍ돈나무ㆍ마삭줄ㆍ목서ㆍ반송ㆍ처진소나무ㆍ백량금ㆍ자금우ㆍ비목나무ㆍ사스레피나무ㆍ사철나무ㆍ송악ㆍ위성류ㆍ작살나무ㆍ주목ㆍ팔손이나무ㆍ피라칸다ㆍ측백나무ㆍ호랑가시나무ㆍ화살나무ㆍ회양목
/재목으로 쓰이는 나무가시나무ㆍ굴피나무ㆍ너도밤나무ㆍ녹나무ㆍ느릅나무ㆍ말채나무ㆍ멀구슬나무ㆍ물푸레나무ㆍ비자나무ㆍ삼나무ㆍ서어나무ㆍ소나무무리ㆍ소나무ㆍ곰솔ㆍ금강소나무ㆍ리기다소나무ㆍ잣나무ㆍ솔송나무ㆍ오동나무ㆍ일본목련ㆍ잎갈나무ㆍ자작나무무리ㆍ거제수나무ㆍ자작나무ㆍ사스래나무ㆍ박달나무ㆍ전나무ㆍ조록나무ㆍ참나무무리ㆍ굴참나무ㆍ상수리나무ㆍ졸참나무ㆍ갈참나무ㆍ신갈나무ㆍ떡갈나무ㆍ참식나무ㆍ편백ㆍ피나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무가문비나무ㆍ가침박달ㆍ개느삼ㆍ구상나무ㆍ담팔수ㆍ댕강나무ㆍ등칡ㆍ만병초ㆍ망개나무ㆍ미선나무ㆍ백송ㆍ붓순나무ㆍ비쭈기나무ㆍ소귀나무ㆍ시로미ㆍ오구나무ㆍ팥꽃나무ㆍ황근ㆍ후피향나무ㆍ히어리
"나무마다 이야기가 숨어있어요" [연합뉴스]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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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 측천무후가 한겨울에 꽃나무들에 꽃을 피우라고 명령을 했는데 다른 꽃나무들은 다 명령을 따랐는데 유독 모란만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강제로 꽃을 피우게 하려고 불까지 피웠지만 그래도 꽃을 안 피우자 화가 난 측천무후가 모란을 모두 뽑아서 낙양으로 추방했습니다. 모란의 다른 이름인 '낙양화'는 이렇게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무령왕릉 관재 등 나무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온 박상진(71) 경북대 명예교수가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김영사 펴냄, 1권 608쪽, 2권 572쪽. 각 권 3만원)를 펴냈다. 박 교수는 1천여 종이 넘는 우리 나무 가운데 242종을 선별해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생활에 쓰이는 나무' '가로수로 심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재목으로 이용되는 나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무'의 8가지로 분류해 소개한다. 박 교수는 2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나무라는 것이 재미가 없고 딱딱한데 일반인들이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서나 문학작품 등으로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썼다"고 말했다.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게 나무이고, 함께 살아오다 보니 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중 일부만 소개한 겁니다. 나무 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의 삶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4대 사서와 고전소설, 중국 신화서 '산해경' 일본 시가집 '만엽집' '구약성서' 등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나무에 얽힌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경복궁에 가보면 앵두나무가 유별나게 많은데 세종대왕이 앵두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앵두는 늦봄 초여름에 가장 먼저 익는 과일인데 세종대왕은 특히 아들인 문종이 따다 준 앵두를 제일 좋아했다고 합니다." 50년 넘게 나무와 함께 살아왔다는 박 교수는 "나무는 나 자신과 다름없을 정도로 항상 가까이 있는 존재"라면서 "나무는 우리 삶의 일부이며 환경 문제, 자연보호 등도 숲과 관련이 있다. 제 책을 통해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나무를 가까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에 실린 700여 장의 나무 사진과 50여 장의 옛 그림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퇴계를 사로잡은 매화…측천무후 화나게 한 모란… [한국경제] 2011.01.27
우리 나무의 세계 1,2 | 박상진 지음 | 김영사 | 1권 608쪽·2권 572쪽 | 각권 3만원
퇴계 이황은 매화를 유난히 사랑했다. 얼마나 사랑했던지 그냥 매화라고 부르기조차 삼갔다. 매형(梅兄),매군(梅君),매선(梅仙)이라고 했다. 그런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을 때였다. 방년 18세의 관기 두향이 48세의 퇴계에 반했다. 그러나 워낙 꼿꼿한 퇴계인지라 두향에겐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을 안 두향은 꽃 빛깔이 희면서도 푸른 빛이 나는 진귀한 매화를 구해 선물했다. 매화에 감복한 퇴계는 드디어 마음을 열었다. 나중엔 그 매화를 도산서원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퇴계는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저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 현재 사용되는 1000원짜리 지폐에는 퇴계의 얼굴과 함께 도산서원의 매화나무가 푸른 빛으로 담겨 있다. 《우리 나무의 세계》는 목재문화재의 최고 권위자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이 땅에 살고 있는 1000여종의 나무 가운데 242종을 골라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다. 꽃이 아름다운 나무,유실수,약용 나무,생활에 쓰이는 나무,가로수용 나무,정원수용 나무,목재용 나무,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무 등 8개 범주로 나눠 생태학적 설명과 나무에 깃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옆집 청년을 함께 좋아했던 두 자매와 청년의 애처로운 사연이 담긴 경주 오류리의 천연기념물 제89호 팽나무,폭군인 연산군이 금방 딴 열매를 승정원에 내리면서 "함께 맛보고 농담시를 지어바치라"고 해 승지들을 떨게 했다는 으름나무,"옛날 어떤 사람이 집을 수리하다 실수로 나무토막 하나를 술독에 빠뜨렸더니 술이 곧 물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헛개나무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당나라 때 측천무후가 한겨울에 꽃나무들에 꽃을 피우라고 명령했다. 다른 꽃나무들은 다 명령을 따랐는데 유독 모란만 꽃을 피우지 않았다. 불까지 피웠지만 그래도 꽃을 안 피우자 화가 난 측천무후는 모란을 모두 뽑아서 낙양으로 추방했다. 모란의 다른 이름인 '낙양화 '는 그래서 붙여졌다. 저자는 나무의 세포형태를 연구하는 목재조직학이 전공이면서도 《삼국유사》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고전소설과 선비들의 문집,개화기의 문학작품까지 뒤져가며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왔다. 700여장의 선명하고 생생한 사진과 50여장의 옛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나무의 세계 1,2 /박상진/ 김영사 [아주경제] 2011.01.27
김홍도, 신윤복, 정선이 매료되고, 백석, 김소월, 유치환 시의 주인공이 된 나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속에 답이 있다.이 책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역사서와 고전소설, 옛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 고전문헌을 해석해 나무의 삶을 재조명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구한 책이다.아울러 사람보다 먼저 지구상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나무에서 동서양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나무의 다채로운 삶과 생태를 생생히 담은 700여 장의 사진과 50여 장의 옛 그림 등 풍부하고도 치밀한 고증을 거친 자료가 실려있다. 2권에서는 길가의 가로수에서부터 희귀수종까지 다양한 나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나무에 깃든 역사와 문화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아 [문화일보] 2011.01.28
우리 나무의 세계1, 2 / 박상진 지음 / 김영사“동백꽃은 예부터 이루지 못한 사랑의 대명사였다. 멀리는 고려말기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을 비롯하여 가까이는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백꽃’처럼 언제나 여인과 함께 등장한다.” 이 책에서 동백나무를 소개한 글의 한 대목이다. 우리 나무 242종에 깃든 다채로운 이야기를 역사와 문화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나무 문화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의 4대 사서를 비롯해 고전소설,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에서 우리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 유려한 문장으로 소개했다. ‘청구영언’과 같은 시화집, ‘동사강목’ 등의 농업관련서, ‘동의보감’ 등의 의학서에 실린 나무 정보를 총망라했다. 그뿐만 아니라 개화기 문학작품도 두루 참조했다. 책의 구성은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생활에 쓰이는 나무’ 등 8장으로 나누었다. 700여장의 나무 사진은 저자가 대부분 직접 찍은 것이어서 생생하다. 50여장의 옛 그림은 역사 이야기의 흥취를 돋워준다.
뿌리 깊은 나무에 깃든 우리네 이야기 [한겨레] 2011.01.28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 1·2 / 박상진 지음/김영사·각 권 3만원
우리나무 1천여종 중 242종 골라 생태학과 인문학적 연구 접붙여
나무의 뿌리는 인간만큼 깊다. 이 땅 5000년 역사의 현장에서 벌어진 온갖 인간의 삶을 지켜보며 함께 살아온 것이다.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서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마을 어귀의 고목은, 그 자체로 문화이자 역사라 할 수 있다.
우리 농촌의 대표적인 풍경에 꼭 등장하는 마을 어귀 아름드리 고목의 대부분은 느티나무다. 산림청의 지도 감독을 받아 각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고목은 현재 1만3000여그루인데, 느티나무가 7100여 그루로 가장 많다. 때문에 느티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많다. 고려 말 문신 최자가 쓴 <보한집 >에 나오는 전북 임실의 의견(義犬)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이 들불에 휩싸일 위기에 처하자, 개가 연못을 들락거리며 자신의 몸을 물에 적셔 불길을 막고 숨졌다는 이야기다. 감동한 주인이 개를 정성껏 묻어주고 지팡이를 꽂아뒀더니, 거기서 싹이 트고 자라 큰 느티나무가 됐다고 한다. 경남 의령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 곽재우 장군이 북을 매달아 놓고 군사훈련을 시켰던 '현고수'란 느티나무가 있다. 충북 괴산에서는 백제군에게 성을 뺏긴 신라의 성주가 느티나무에 부딪혀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느티나무 '괴'(槐)자를 넣은 지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어디 옛이야기뿐이랴. 천마총의 관재도 느티나무요, 영주 부석사의 물야수전, 해인사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법조전 등 많은 문화재와 사찰의 전부 또는 일부가 느티나무다. 느티나무만 봐도, 나무가 얼마나 우리 역사와 문화 곳곳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 >는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지은이인 박성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나무 문화재에 관한 우리나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연구실 학문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와 역사 속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대중적 소통을 하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이 책은, 자연과학적 연구와 인문학적 접근이 함께 어우러진 그의 활동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1000여종이 넘는 우리 나무 가운데 242종을 골라내고,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생활에 쓰이는 나무', '가로수로 심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재목으로 쓰이는 나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무' 등 여덟 분야로 나눠 각각의 나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또 <삼국유사 >등 4대 역사서는 물론, 중국·일본의 역사서, 옛 선비들의 문집에서부터 개화기의 문학작품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두루 참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나무의 생태학적 설명과 함께 나무와 그 이름의 유래, 열매·목재의 쓰임새, 나무에 얽힌 문화와 역사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퇴계 이황은 매화를 너무 사랑해 "저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철쭉은 그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춘다'는 말을 아예 그 이름의 유래로 삼는다. 팔만대장경에 쓰인 나무는 자작나무로 알려져 왔으나, 산벚나무의 재질이 가장 많다고 한다. 특히 대부분 지은이가 직접 찍은 700여장의 나무 사진과 김홍도, 신윤복 등의 옛 그림 50여장, 각 단락마다 그려 넣은 나무의 그림 등 볼거리가 풍성해서 눈이 즐겁다. 나무의 모습과 그 이야기를 함께 눈에 넣어두면, 나중에라도 더 친근하고 반갑게 나무들과 사귈 수 있을 듯하다.
옛이야기·사진과 함께 만나는 한국의 나무 242종 [한국일보] 2011.01.28
우리 나무의 세계/박상진 지음/김영사 발행·전 2권·각 권 3만원
한국에서 자라는 나무 1,000여종 가운데 242종을 골라 거기에 얽힌 역사나 문화 이야기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생김새와 서식지 등 식물학 생태학 정보도 넣었다.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생활에 쓰이는 나무, 가로수로 심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재목으로 쓰이는 나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무의 여덟 부류로 나눠 설명한다. 메타세쿼이아 키위 피라칸타 히말라야시다 등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된 외래종도 포함돼 있다. 700여장의 사진과 50여장의 옛 그림이 들어 있어 눈이 즐겁다. 나무에 얽힌 전설이나 역사 이야기는 재미있는 읽을거리다. 폭군 연산군이 으름나무 열매의 달콤한 맛에 반해 신하들에게 하사한 뒤 농담시를 지어 바치라고 해 곤욕을 치르게 한 일이며, 매화를 유독 사랑했던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시절 두향이라는 기생과 매화로 맺어진 사랑 이야기 등이 곳곳에 나온다.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등 옛 사서와 선비들의 문집, 고전소설부터 근ㆍ현대 문학작품까지 여러 문헌에서 찾아낸 것들이다.하지만 나무마다 설명이 4~6쪽에 불과해 깊이 있게 알고 싶은 독자들은 성에 안 찰 것이다. 242종이나 되는 나무를 다루려니 그리 됐겠지만 아쉽다. 꼭 필요하다 싶은 도판이나 인용문이 빠진 대목도 더러 있다. 예컨대 한국 옛 문화재에 자주 보이는 당초무늬의 주인공이 인동덩굴이라고 설명할 때는 당초무늬 그림이 한 장쯤 필요하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징으로 동백꽃을 언급한 문헌으로 고려 문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과 미당 서정주의 시 '선운사 동구'를 들면서 인용 한 줄 없는 것은 무성의해 보인다. 미당의 '선운사 동구'를 '선운사 동백꽃'으로, 1권 347쪽 각주에서 '동국세시기'를 '동국시세기'로 잘못 표기하는 등 자잘한 실수도 눈에 띈다. 저자 박상진(경북대 명예교수)씨는 목재재질학 전문가로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목판이 자작나무가 아닌 산벚나무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나무 문화재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나무 문화재 분야 40년 연구 집대성 [서울결제] 2011.01.28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 1,2(박상진 지음, 김영사 펴냄)
나무는 역사의 현장에서 한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다. 나무 문화재 연구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저자가 40여 년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했다. 생태학적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으로 나무를 바라보고 나무에 얽힌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연결지었다. 각 3만원.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박상진 지음, 김영사, 전 2권 608·572쪽, 각 권 3만원) [중앙일보] 2011.1.29
나무 문화재 연구의 권위자가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242종의 나무를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했다. 생태학적 설명에 삼국사기 등 사서와 고전소설, 선비들의 문집 등에서 찾아낸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록들을 보탰다. 김홍도의 옛그림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18세 기생, 매화로 퇴계의 마음을 열다 [동아일보] 2011.01.29
◇우리 나무의 세계 1·2 / 박상진 지음 각 608, 572쪽·각 3만 원·김영사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떨어지면서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제 안에 소리 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도종환 시인의 시 ‘목백일홍’ 일부분이다. 시인은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날 환하게 피어나는 배롱나무의 꽃을 이렇게 노래했다. 시인의 관찰력은 정확했다. 꽃이 오래 핀다고 해 백일홍나무로 불렸지만 꽃 하나가 오래 피는 것이 아니다. 꽃 하나하나가 이어 달리기를 하듯 피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100일 동안 피는 꽃으로 착각한 것이다.이 책은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무령왕릉 관재 등 나무 문화재를 40년 넘게 연구해온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71)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4대 사서를 비롯해 고전소설,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 나무와 관련된 자료를 발로 뛰며 찾아 꼼꼼히 읽고 정리했다.출발은 지루한 나무 이야기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강의록이었고 1998년부터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 등에 기고한 글도 담았다. “일반인에게는 재미없고 딱딱하기만 한 나무가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나무에 얽혀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려 했다”고 저자는 밝혔다. 1000종이 넘는 우리나라 나무 중 242종을 골라 ‘꽃이 아름다운 나무’ ‘과일이 열리는 나무’ ‘약으로 쓰이는 나무’ ‘정원수로 가꾸는 나무’ 등 쓰임새별로 분류해 소개한다.매화에 대한 시 91수를 모아 ‘매화시첩’으로 묶을 정도로 매화 사랑이 각별했던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때 두향이란 기생과 매화로 맺어진 사랑 이야기는 유명하다. 퇴계에게 반해 전전긍긍하던 두향은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을 알고 희면서도 푸른빛이 도는 진귀한 매화를 구해 그에게 선물했다. 매화에 감복한 퇴계는 결국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고, 그 후 퇴계는 그녀가 선물한 매화를 도산서원에 옮겨 심었다.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은 “저 매화나무에 물을 주어라”는 것이었다. 오늘날 사용하는 1000원권 지폐에도 퇴계의 얼굴과 함께 도산서원의 매화나무가 담겨 있다.먹잇감으로, 약재로, 생활도구로 한없이 베풀기만 하는 나무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훼손되어 가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저자는 잊지 않는다. 해마다 봄이면 수난을 당하는 고로쇠나무.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로쇠물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단맛을 내는 성분인 자당, 과당, 포도당이 들어 있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몇 가지 미네랄이 있는 정도다. 이런 성분은 우리가 먹는 과일에도 충분히 들어 있다. 특별한 병을 고치는 약리작용을 가진 것이 아니고 단지 ‘약간 달큼한 천연식물성 건강음료’일 뿐이다.본디 흔치 않았던 헛개나무는 간에 좋은 나무로 유명해지면서 우리 산에서 아예 사라져 버렸다. 열매만 따 가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통째로 잘라 갔기 때문이다.긴 설 연휴, 성묘 가는 길에 이 책을 손에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볼 만하다.
NAVER 저자 인터뷰 2011년 03월 07일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나무의 세계 [산림] 2011.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