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상효동 선덕사 구실잣밤나무
조사일자 : 2008.06.26
1. 수종명 : 구실잣밤나무<Castanopsis cuspidata var. sieboldii Nakai (영) Chinkapin, Chinquapin,
Indian chestnut (일) スダジイ (漢) 柯樹>
2. 관리등급 및 번호 : 비지정
3.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산86-11(선덕사 경내)
4. GPS 정보 : N33°19′02.8″ E126°35′44.9″ 고도 313m
1. 크기
수령
(년) |
수고
(m) |
근원둘레
(cm) |
흉고둘레
(cm) |
지하고
(m) |
수관폭(m)
(동-서, 남-북) |
200 |
13.6 |
450 |
396 |
3.5 |
13.5, 12.0 |
2. 수형 및 외관
나무의 전체 모양은 긴 타원형이나 방향에 따라 약간 역 삼각형으로 보이기도 한다. 높은 곳에 자라므로 실제 보다 더 높게 느껴진다.
3. 수간 분지 상태 :
뿌리목에서 약 60cm정도 올라와서 5개의 굵은 가지로 갈라졌다.
1. 주변 생육환경
나무는 선덕사 대적광전 옆 삼성각 앞에 자란다. 나무 앞은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고 동쪽으로 옥칠불전(玉七佛殿)이란 건물을 지었다. 나무 바로 아래에 화강석으로 ‘범천각’을 세워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공양을 올린다.
2. 주변 토지 이용
뒤쪽으로는 산신각, 왼편에 대웅전, 오른편에 요사채가 있고 나무는 절 가운데 자란다.
3. 소유자 및 관리자
소유자 : 선덕사 관리자 : 선덕사
1. 훼손상태와 원인
굵은 가지를 하나 잘라 내었고 죽어서 위 부분이 없어진 가지도 하나 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실잣밤나무 고목은 대부분 아래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경향이 있고 이 나무의 형태도 마찬가지다.
2. 수간공동과 충전처리
작은 공동이 보이기도 하나 나무는 매우 건강하고 고목으로서는 드물게 충전처리 된 곳은 없다.
3. 병충해 기타
1. 석축 및 울타리
나무가 자라는 곳은 국소적으로 급경사지이다. 아래쪽에 건물과 광장을 만들기 위하여 나무 앞은 높이 1m정도의 一자 석축을 쌓았다. 나무의 남쪽 아래 한쪽에만 있는 석축이라 생육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보호용 울타리는 없으나 높다랗게 있어서 일반인들이 나무에 접근하기는 어렵게 되어 있다.
2. 복토와 답압
해당 사항 없음
3. 배수상태와 토양 종류
산자락의 높은 곳에 자라므로 배수 상태는 좋고 토양은 화산회토로서 보수력이 낮다.
4. 수관아래 포장 및 멀칭여부
해당 사항 없음
5. 경쟁관계 수목
사찰 건물을 지으면서 이 나무 이외에는 모두 벌채하였으므로 경쟁수목은 없다. 선덕사 건물사이에 혼자 덩그렇게 자란다.
1. 소재지 이용현황
선덕사의 경내에 있어서 절을 찾는 불자들의 참배 장소로 이용된다.
2. 주변 문화재
천연기념물 432호 제주 상효동 한란자생지가 바로 인근에 있다.
3. 찾아가는 길
서귀포에서 제주로 넘어가는 11번 도로(속칭 5.16도로)를 타고 가다 돈네코 입구를 조금 남겨두고 좌회전하여 잠시 들어가면 선덕사이다.
4. 안내정보
선덕사 종무소 064-732-7677
5. 전설 및 민속행사
이 나무는 선덕사 중창불사와 관계가 있다. 선덕사는 1800년대 후반에 창건된 사찰로서, 1970년대 선덕사의 건물은 초당(草堂)이었다고 한다. 독지가가 나타나 중창에 필요한 시주금을 전액 희사하면서 지금의 선덕사 규모가 되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전해오는 이야기기 있다.
처음 구실잣밤나무 아래에 있었던 초당은 1980년대 초반 갑자기 불이 붙어 맹렬하게 타올랐으나, 북서풍이 불면서 나무에는 전혀 불기운이 닿지를 않았다고 한다. 이후 선덕사 중창불사에 참여한 대시주자가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이 나무에서 커다란 불기둥 세 개가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더니, 불기둥마다 부처님이 앉아 계셔서 설법하였다는 것이다. 꿈을 깬 후 놀란 시주자는 전 사재를 털어 선덕사를 중창했다고 전한다.
또한 중창불사 공사 중에 나뭇가지가 공사에 방해된다면서 그 나뭇가지를 잘라 버린 인부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일이 생겼다. 이후부터 선덕사에서는 이 구실잣밤나무의 신령스러움에 감복하여, 나무 아래에 석조로 ‘범천각’을 세워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공양을 하고 있다.
구실잣밤나무는 남해안에서 제주도에 걸쳐 자라는 대표적인 난대 상록활엽수이다. 높이 20m까지 이르는 대경목으로서 재질이 단단하여 가시나무 종류와 함께 남부지방에서는 널리 이용되었던 수종이다. 제주도의 관덕정을 비롯한 문화재 건물의 기둥 일부에서 실제로 구실잣밤나무가 이용된 것을 알 수 있으며, 민가의 기둥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또 열매는 육지의 도토리와 마찬가지로 식용하는 나무이도 하다. 쓰임새가 많은 나무는 혼란기에 거의 사라져 버렸지만 신목(神木)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는 대상으로 몇 군데 고목이 살아남았다.
이들 중 비교적 수형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좋으며 나름대로 전설을 가진 선덕사의 이 나무는 제주도 구실잣밤나무의 대표로서 지방문화재로의 지정을 검토하여 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