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논밭으로 둘러쌓인 넓은 들의 한 가운데 있는 데, 통행량은 많지 않으나 당전마을-장흥군 대덕간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바로 붙어 있어서 앞으로 보존에 문제가 될 것 같다. 나무모양은 밑변이 넓은 삼각형 모양이고 아래가지는 거의 땅에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체적인 모양새가 웅장하며 주위가 평야이고 다른 나무가 없어서 더욱 위풍 당당하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5백여년 전부터 고려자기 도요지가 이 근처에 있었으며, 이때 부터 자라고 있던 나무가 3백여 년 전 폭풍으로 줄기가 부러져 버리고 둘레에서 새로이 싹이 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나무의 나이는 약 3백년으로 보고 있다. 높이 19m, 밑 부분의 둘레는 9.7m이고 지상 90cm에서 줄기는 다시 6개의 가지로 갈라져서 사방으로 뻗어 있다. 갈라진 가지의 밑 둘레는 각각 3.9m, 2.9m, 2.4m(2개), 2.2m 및 1.5m이다. 가지 뻗음은 동서27.1m, 남북36.4m이다. 전에는 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었다. 칠월 칠석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이 나무의 관리문제를 의논하고 나무주변을 정결하게 하고 하루를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제사를 맡은 제주의 역할이 너무 힘들어 80년대에 들면서 제사가 중단되어 버렸는데, 공교롭게도 나무에 원인 모를 불이 나고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연속되어 다시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자 이런 일이 없었다 한다. 이외에도 한 나무꾼이 이 나무의 가지를 꺾었다가 바로 죽었다는 전설이 있어 나무는 지금까지도 잘 보호되고 있다. 86년과 93년에 시멘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주변 토지 매입 및 받침목 받쳐주기 등 보수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푸조나무 이야기 느릅나무과 (학명) Aphananthe aspera Planch. (영명) Aphananthe Oriental Elm (일명) ムクノキ (漢名) 조葉樹 대부분의 나무는 소금기가 섞인 바닷바람에 매우 약하다. 그러나 거의 바닷물과 맞닿은 모래사장까지 거뜬히 자라는 나무도 있다. 침엽수에는 곰솔이 대표적이며 활엽수에는 팽나무와 함께 푸조나무도 염분에 잘 견딘다. 따라서 해안에 심어 바닷바람을 막아 주는 방풍림에 는 팽나무와 푸조나무가 제격이다. 남해안에서 서해안을 따라 경기도에 걸쳐 따뜻한 지방에만 자라며 팽나무의 8촌쯤 되는 나무이다. 아름드리로 크게 되는 것은 팽나무 비슷하나 나무 껍질은 연한 잿빛으로 길이 방향에 얕게 갈라지고 어린 가지는 거친 털이 있다. 잎은 달걀모양이나 끝이 짧은 꼬리처럼 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잎의 표면은 거칠고 뒷면은 짧은 털이 있으며 작은 잎맥은 7∼12쌍으로 팽나무 보다 훨씬 많다. 잎 모양은 얼핏보아 팽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맥이 톱니 끝 부분까지 닿는 것이 다르다. 암수 한 나무로서 봄에 작은 꽃이 피며 열매는 약간 갸름하고 굵은 콩알만한데 9∼10월에 검게 익는다. 열매는 팽나무보다 훨씬 굵고 물렁물렁한 육질이 씨를 둘러싸고 있는데 시큼한 맛이나 먹을만하다. 팽나무와 비슷하여 개팽나무란 이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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