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고산지대에 자라며 일본, 만주,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고 높이 30∼70cm의 상록침엽수 관목으로 알려져 있으나 송광사의 곱향나무는 교목이다. 잎은 침형으로 3개의 잎이 돌려나고 끝이 날카롭다. 잎의 앞면은 좀 들어간 모양이며 넓은 흰줄이 있고 위로 향해서 꼬부라졌다. 잎 길이가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 향나무보다 더 잎이 곱게 생겨서 곱향나무란 이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향나무 종류는 향나무류와 노간주나무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곱향나무는 이름과 달리 노간주나무류에 들어가는 특별함이 있다. 순천 송광사 천자암에는 천연기념물 88호로 지정된 곱향나무 쌍향수(雙香樹)가 자란다. 2그루가 거의 붙어서 마치 곧 승천을 준비하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을 보는 듯도 하여 8백년이라는 나무의 역사와 함께 경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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